본문 바로가기

분류 전체보기

(4)
강릉 가는 길 강릉 가는 길 2019년 3월 30일 오전 8시 30분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고, 더 오랜만에 여행글을 쓴다. KTX를 타고 강릉으로 떠나는 여행. 주말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. 내가 바라던 산뜻한 봄바다가 아닌 먹구름 흐릿한 바다와 마주하겠지. 그래도 긴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나는 바다라 그립고 설렌다. 오전 9시 40분 강릉에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은 처음. 경춘국도에서 기찻길을 바라본 적은 많아도, 기차 안에서 (북)한강을 바라보며 달리는 것도 처음. 강릉여행은 큰 물을 보기 위함이다. 무한으로 반복되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큰 바다를 바라보기 위함이다. 바다로 가는 길 위에서 안개 낀 강변을 달리고 있다. 산에 서린 안개도 물이다. 물 위에 물. 안개에 집요하게 매달리던 기형도 시인이 생각난다. 시인의..
낯선사진 #3 낯선사진 #3 망설임. 단 한 발의 내디딤.시작을 위한 망설임. 그 뒤에는긴 장고의 시간이 필요한 법. #낯선하루의사진
낯선사진 #2 낯선사진 #2 적도에서 만난 작은 동방교회.멀리서 본 교회 마당에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듯 흰 색의 물건들이 가득.가까이 다가가니 교회 앞 마당의 작은 묘지.백 여년 전 동양의 작은 섬에서 세상을 떠난 이방인들의 영원한 쉼터. 긴 시간이 머문 대리석 조각들.그 들 위로 이방인인 내 시선은 계속 머문다.이방인들의 쉼터. #낯선하루의사진
낯선사진 #1 낯선사진 #1 툭.미련없이 떨어지는 한 송이의 꽃들.지고나서 아름다움을 지속할 수 없다면,난 지지 않으리.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로그저 툭. #낯선하루의사진